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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삶의 시작과 끝

by nomore7 2023. 5. 16.

지난 한주는 정신없는 하루였다.

새로운 생명을 축하하는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해프닝이 있었고,

그리고 여행도중에 슬픈이별을 맞이해야했다.

괌여행은 최고는 아니였지만 평화로웠고, 무엇이든 가격은 다 이유가 있다는 와이프의 말에 크게 공감한 시간이였다.

그리고 함께 찾아온 가족의 죽음은 또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생명의 탄생과 생명의 끝을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깊게 생각해보는 경험도 없을 것이다.

괌-인천-대전의 연속되는 여정이 힘들었지만, 오늘 맞이한 세상은 잘 흘러갈 뿐이였다.

(메일함에는 수많은 메일들이, 퉁명스럽게 내게 무슨일이 있었냐며 내가 현실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래도 갑자기 현실로 복귀하기는 아쉬워서 점심시간에 생각에 잠겨본다.

 

힘든 마음에도 웃으며 출근할 수 있는 것은 내게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정말 감사하다. 가장 경이로운 감정이며, 세상 모든 일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삶에 감사함을 느낀다.

 

인간은 너무 나약하다. 너무 작고, 외롭고, 유한하다.

모든 면에서 그렇다.

역량의 측면에서도 경제력, 업무역량에서도 그러하며,

생명의 측면에서도 삶의 유한성에서 그러하다.

 

우리는 원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고, 원하지않아도 죽게 된다.

그래서 그냥 나는 나로써 사는것에 만족하고 싶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에 진심으로 축하하고 사랑하며,

떠나가는 사람을 생각하며 슬퍼하고, 서로 위로하는 것.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해보는 것.

내가 원하는 말을 해보는 것.

 

나는 지금 무얼 원하는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딱히 평소 고민되지 않았다면.. 그냥 그대로도 좋은것은 아닐까?

 

인사이동을 할때가 되면 갑자기 고민이 되었다가

한주만 지나면 잊는것을 보면, 나는 그렇게 업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내가 필요하다면 나를 찾지 않을까? 

언젠가 내가 이동하게 된다면, 내가 필요하거나 내가 필요하지 않기때문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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