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라는 책 제목이 굉장히 매력적이였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메일과 쪽지를 보내고, 많은 보고서, 기안문을 작성하면서 나 스스로 드는 생각
"내 문장은 어떨까?", "내 글의 의도를 사람들이 잘 이해하고 있을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내 글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이런 고민 중에도 나 스스로 글에는 답이없다는 생각을 하고, 혼자서 고민하고 고쳐보며 글을 작성했다.
물론 보고서는 일반적인 글쓰기와는 달라서, 일정한 형식에 맞춰 다른사람들의 글을 참고하여 쓸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다른사람들의 글을 보면 잘쓴글과 잘쓰지 못한글, 잘 읽어지는 글과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글들이 많았기에 스스로의 스트레스가 많았다.
알게모르게 나 스스로 그런 스트레스로 수년간의 직장생활을 하던 중 이 책 제목을 보고 호기심에 선택하게 되었다.
메일을 보내거나 ,문서를 작성하고 나서 항상 나 스스로 검토를 한다. 그런데 아무리 읽어도 오탈자는 없지만 뭔가 잘 읽히지 않는 글. 왜 그럴까 참 고민이 많았었다.
다른사람에게 좀 더 개선해보라는 피드백을 받아도 어떻게 수정해야 좋을지 막막했는데 이 책이 그 일부의 불편함을 어느정도 해결해 주는 것 같다.
이 책은 책의 구조가 매우 특이하다. 책의 외적인 부분만 봤을 때는 책 두께도 얇고, 표지에서 풍겨오는 분위기도 그렇고 기술적인 글쓰기 전문서적일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풍겼다.
그래서 책을 선택하면서도 이 책을 끝까지 정말 잘 읽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던 것도 사실이다.
(집에 기술서라고 사두고 읽지않는 책이 수두룩하다. 서점에 갔을 때는 이거 필요하다! 하는 마음에 구입하지만 실제로 읽지않고 쌓아두는 책이 많다. 도대체 엑셀 활용법 책은 왜샀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서점에서 읽은 부분이 더 많은듯...)
이 책은 꿀팁들도 많이 알려주지만 흥미로운 소재의 이야기를 병렬로 배치해뒀다.
보통 2~3페이지 정도 글을 깔끔히 쓸 수 있는 팁을 알려주고, 다시 2~3페이지 정도는 스토리를 풀어간다.
스포일러이지만, 과거 이 책의 저자에게 교정을 부탁했던 이가 그 과거를 돌이켜보는 이야기가 함께한다.
문장 교정에 대한 이야기만으로 이 책이 이루어 졌다면, 조금 지루했겠지만 교차 등장하는 스토리때문에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부작용이라면, 이 스토리가 궁금하여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인 책 교정에 대한 부분을 대충빠르게 훓어읽게 되고 다음으로 넘기려 하게 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상세히 읽다가 점점 스토리가 궁금해지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이책에서는 이중피동과 같이 우리가 편의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문장들, 번역투에서 시작된 문장들과 같이 부적절한 문장에 대해 알려주고, 대안을 제시한다.
어찌보면 이런 문장으로 모두 고치는 것이 너무어려운 것 같기도하지만, 일부라도 적용해나간다면 지금보다는 나은 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나의 서평"을 작성하는 중에도 배운 잘못이 많이 보이지만 고치는 것이 쉽지않다.
당장은 적용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어떤 잘못을 하는지 지식으로라도 아는 것에 만족하려 한다.
가장 인상깊은 것은 역시 처음에 본것이였다. ( 사실 이때가 집중력이 가장 좋아서 내 글에도 적용해볼 심산으로 자세히 읽고 외우려했다. 뒤로갈수록 스토리에 몰두해 자세히 보지 못했기도 하다.)
"적의를 보이는 것들" 외우기도 참 좋다.
적, 의, 것, 들 을 적절히 사용하자는 의미인데.. 사실 쉬워보여도 쉽지가 않다.
가장 어려운 것은 고치는 것도 어렵지만, 고치더라도 이미 이 어투에 자리잡은 분위기가 있는데, 위 단어들을 제외해 버리면 그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내용과 의도는 분명이 같지만 분위기가 다르다보니 그 단어들을 삭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포기하기 보다는 구어체를 사용하는 글에서 부터라도 적용해보려한다.
메일이나 쪽지처럼 말이다.
이 책을 회사에 두고 가끔 읽어보려한다. 동료들이 알아볼만큼 글이 나아지지는 않겠지만
나 스스로 글을 보고 만족할 정도만 되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좋은 글을 한번 써보고 싶은 욕심도 나게하는 글이다.
이 책의 저자도 처음에는 교정을 수십년간 업으로 하다가 이처럼 책을 내지 않았는가?
언젠가는 내가 열심히 일한분야를 누구에게 공유하고, 도움이되었으면 한다.
게다가 수익이 난다면 1석2조 아닌가
첫번째 직업을 마무리하면서 다음직업은 무엇을 할까 미리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은 항상 많이한다.
그러나 첫번째 직업을 마무리할때 다른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큼 그일을 열심히, 잘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는 오랫만인 것 같다.
간신히 200페이지가 넘는 책이다.
처음에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책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이럴 때 "대해"는 빼야하는 예시가 있다. 필요하지도 않고, 대해라는 사전적 뜻의 여러 의미중 어떤 의미로 활용하는지도 부정확한 글이기 때문이다. 또한 부적절한 피동문장이 들어갔다. 적절이 고치면, 책을 활용하고 있다. 가 더 적절하다. 더 짧고 원문의 뜻도 해치지 않는다.)
이렇게 작은 것부터 고쳐나가려 한다.
작은것부터 고쳐나가 이 책을 다시보는 어느날 뿌듯함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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