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그러하듯 시간이라는 개념은 상대적이지만,
내가 느끼는 책을 읽는 시간은 언제나 충분치 않은 것 같다.
책을 읽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도 있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가끔씩 나에게 휴식을 주고 있다는 증표처럼
부족한 시간에서 더욱 큰 행복을 느끼는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의 줄거리는 유명한 작가가 된 화자가 자신의 어린시절을 돌아보면서 글을 쓰는 내용이다.
어린 과거의 고난과 가난, 선택 할 갈이 많지않은 순수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표현력과 감정전달이 좋았다.
몇 년전, 저자의 유명한 작품인 '엄마를 부탁해' 를 읽다 마저 다 읽지 못하고 있었을 때,
미국에서 그 작품에 대해 화제가 되었던 적 이 있다.
그 때, 다시 생각이나 책을 읽으려 하다가, 티비 유명 프로에 작가가 출연하고 하는 모습에 왠지 알 수 없는 반감이 생겨 읽지 않았다.
무슨 반감이였는지 지금 생각해보니, 나의 책을 읽는 다는 행위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 훼손되는 기분이였던 것 같다.
가끔 책을 사려고 인터넷 서점을 보면, 나는 정말 저 책이 저렇게 잘 팔릴만큼 각각의 사람들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가치를 전달하는 책일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마케팅이든, 어떤 이유이든지...
사람들이 책 자체보다, 유행처럼 외부 요인에 의해 책을 사는 모습이 싫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이 책을 읽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좋은 책을 읽는 다는 것과 사람들이 책을 사는 것과는 무관한 것이며, 그렇게 잘 팔리는 책이 된 이유 또한, 내가 부정하고 싶은 책들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외딴방 이책은 좋았다. 국내 문학을 많이 접해본 건 아니지만, 외국 문학에는 그 근본적 한계에 있는 표현의 풍부성이나 우리만의 서정적인 표현들이 아름다웠다.
감정에 동화되고 있음이 좋았다. 책에서의 저자가 과거를 회상하는 동안 나도 과거를 되돌아 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행복의 조건
챗 베이커
국악 만정 김소희
가족간의 사랑
중국이야기
루즈벨트
책들 다시 되돌아보면서 이 책에 더 큰 여운이 있는 것은
한국문학에서만 느낄 수 있는, 한국의 정서, 한국의 사회, 한국의 역사를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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