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책 제목이 이렇게 긴 책도 처음인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이게 뭔가 싶은 책 제목도 처음인 것 같다.
해외 작가의 작품이 우리나라에 출판되면서, 국내 정서와 출판사의 판단에 따라서 원제목에서 많이 달라 질 수 있다고 한다.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와 '노르웨이 숲' 처럼.
하지만 이 책 제목을 보면 출판사에서 이런 이름으로 절대 바꾸진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도 그러했고.
책 제목이 어려우면 하루키의 작품이 잘팔리는 우리나라에서 제목으로 입소문을 타기가 불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하루키의 작품이면 '하루키의 새로나온 이름 긴 책' 이라고 해도 의미는 서로 통할 것 같긴하다.
이렇게 책 제목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하며 읽었는데,
책을 다 읽고난 후에는, '책 제목이 전체 내용을 잘 함축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사람에 대한 두려움.
내가보는 내모습과 다른사람에게 비쳐진 내모습.
인생의 선택.
한정된 목적은 인생을 간결하게 한다.
육체의 나약함.
사실이란 모래속에 묻힌 도시.
내속에 걸린것.
그릇.
이동시간에 대해.이동을 위한 박탈, 인간을 피폐하게만들고 소모시키는가.
가야할 장소가 없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큰 생각을 한 책인 것 같다. 나만 이런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알고 싶고,
지금 생각해보니 흥행한 책의 내용이 이런 인간의 외로움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의 걱정에서 시작 할 수 있다는것이 사람들의 공통적인 사회적 불안감을 의미하는 것 같기도하다.
인간의 근본적인 사회적 외로움과 고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나도 그렇고 누구나 살면서 마음속에 걸린 사람들과의 관계와 기억들에 대한 언급과
자신에 대한 선택과 다른사람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감사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누구나 그렇겟지만 다른사람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은 쉬운일은 아닌것 같다.
더 감사하고, 좋은 사람들을 신뢰하고, 자기 자신을 믿고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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