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를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일단 이 책을 빠르게 읽기 싫었고, 천천히 읽어도 끝까지 읽을 시간도 있었다.
구조적이나 등장하는 장치같은 경우, 해변의 카프카를 읽었을 때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느꼈다.
다른 많은 책들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또 하드커버가 닮아서 그렇게 느낀지 모르지만,
그 유사성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보니 이것이 하루키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상적이지 않은 것들 중 기억이 나는 것은 체호프의 권총.
모든 소설이 마찬가지겠지만, 이렇게 흘러가는 소설이 어떻게 끝낼까? 하는 궁금증이 항상 있다.
해피엔딩일까 세드엔딩일까? 허무하게 끝나진 않을까? 어떤 교훈을 줄까?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답이 상상한 결과 중에 있던 책이 좋았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소설은 결말을 알기 위한 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읽고 있는 이 장, 이 페이지, 이 한 줄
나는 영화를 보고, 책을 읽어도 나중에 결말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른일들도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특히 영화나 책은 더 한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인건, 둘 다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 인생이라는 마차에서 쉬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과,
책대로 뒤를 돌아보고, 내 마차가 달리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기억에 남는 내용
육체적 고통에 대한 종속
종교에 관한 견해
무라카미 하루키가 생각하는 좋은 소설
작가의 개입-밀란 쿤데라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비판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아쉬운 점
아마오메에 대한 추적과정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쉬어 갈 줄 모르는 무자비한 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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