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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부동산 트렌드 2025 (서울 아파트 슈퍼사이클 진입)

by nomore7 2024. 11. 6.

 

부동산 트렌드 2025

어떤 학문을 깊게 공부했을 때, 그 학문에 정통할 수 있지만,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또다른 분야인 것 같다.

 

컴퓨터공학, 심리학, 경영학, 철학 등 기타 학문과는 다르게

부동산학은 지식의 깊이 외에도 부동산의 미래예측이라는 질문을 받게되는 과제가 있는 것 같다.

 

세상 모든일에는 리스크가 있고 그에 응당한 보상이 있기 마련이다.

투자의 세계에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은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대표적인 고위험군의 큰 투자라고 생각하며,

그만큼 예측이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전문가가 다양한 전망을 하게 되고, 이 전망은 자연스레 틀릴 수 밖에 없다. 전망을 많이하고 모두 맞추는 전문가는 보지 못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자신의 논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나 하락을 예상하게 되고, 많은 요소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부동산 가격은 정확히 맞출 수 없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부동산 시장을 얼마나 잘 맞추는지보다는 어떤 이유로 상승과 하락을 예측하는지에 주목하는 편이다.

위에 이야기한 것처럼 부동산 가격의 변동요인은 워낙에 다양하기 때문에 금융, 상품, 정치, 경제 등 다양한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한다.

하버드에서 부동산학을 공부한 김경민 교수는 이런측면에서 좋은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예측이 성공적이지는 못하지만, 각 요소의 균형의 정도가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타당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아직 읽지못한 분들에게 저자의 뷰를 먼저 이야기하자면,

"2025년을 기점으로 몇년간 대세상승 예상"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슈퍼사이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서울의 많은 지역이 역대최고점을 돌파하는 것이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다만, 정보확산의 속도가 빨라지고, 지식의 축적으로 사람들의 대응과 예측능력이 뛰어나짐에 따라, 사이클의 주기는 짧아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이러한 근거를 뒷바침한다.

인플레이션, 전세가격폭등, PF사태, 공급절벽, 금리인하 등

이를 핵심요소로 요약하면, 인플레이션, 공급부족, 금리인하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전세가격폭등과 PF사태는 공급절벽의 결과,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3가지 핵심요소에 대해서 동의하면서도 약간은 회의적으로 생각한다.

현재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가격 상승, 임금상승 등으로 실물자산의 가격상승이 타당하고, 이는 분양가의 상승 또는 공급의 부족을 야기할 수 밖에 없다.

당연스레 공급의 부족은 가격상승을 초래하고, 금리인하는 대출증가로 이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아주 타당해보이지만, 

높은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급리인하가 동시에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듯 일부 가정은 슈퍼사이클의 근거를 위해 약간은 과장되었다고 생각되기도 했다.

이 책은 10월에 출시되었다. 아마 이 책이 집필될 시점에 서울아파트가격이 급등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은 오히려 부동산 시장이 다시 잠잠해지고 있다.

상승동력이라고 여겨졌던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금리가 하락이 생각보다 둔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공급부족은 해결되지 못할 것 같다.

나는 부동산 가격은 원래 오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부동산은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유지되지 못한다.

쉽게 생각해서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면 누가 취득세, 보유세를 감당하면서 부동산을 구매하겠는가? 전세라는 좋은 제도가 있는 나라에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지 않았더라면 이미 전세제도는 없어지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말하면 전세제도가 있는 동안 부동산 가격은 상승한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사실 이 책의 내용 자체는 큰 특별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김경민 교수님은 워낙 많은 방송과 유투브 등에 출연하는 유명인이기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었음에도 이렇게 강한 어조로 상승을 예측한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이 책에 논리 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데이터가 상승을 의미함이 느껴지는 책이였다.

부동산에 대해서 고민이 있는 분들 중 편향된 시선이 걱정 되신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한다.